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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일 베이징의
    카테고리 없음 2021. 6. 5. 07:14

    베이징의 55일 (55 Days At Pek ing)

    초등학교 시절 포스터가 인상 깊었던 영화다. 화제의 영화 벤허에 나온 찰턴 헤스턴이 나오는 영화여서 더 기대가 컸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미성년자여서 이 영화를 볼 수 없었다.

    니컬러스 레이, 가이 그린 감독의 1963년 작품이다. 전쟁 드라마다. 주연으로는 찰튼 헤스턴, 에바 가드너, 데이비드 니븐이 출연했다. 러닝 타임 153분 대작이다.1900년 여름 베이징이 배경이다. 아편전쟁 이후 쇠약한 중국을 잡기 위해 서구 열강의 자리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은 가뭄과 흉년으로 인한 민심은 더욱 흉흉해진다. 중국인 18개 성 가운데 13개 성이 외국인에 의해 점령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의화단의 폭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베이징에 와 있는 외국인도 의화단 테러의 대상이 된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서태후는 겉으로는 테러를 일으킨 의화단을 처형하지만 실은 의화단이든 정부군이든 활용해 외국인을 몰아내야 하는 처지다.

    서태후가 외국인 철수를 선언하자 외국인 거주지역 1천여 명의 서구 열강 거주자들은 긴급 대피를 서두른다. 베이징에 도착한 미 해병대의 루이스 소령(찰튼 헤스턴)은 호텔에서 묘한 매력을 풍기는 나타샤(에바 가드너)에게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이 따갑다. 러시아 사령관의 부인이었던 그녀는 중국 장교 영록과 염문을 뿌리며 남편을 자살로 몰고 간 과거가 있었던 것이다. 이 여자의 등장은 영화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넣은 것 같다.

    12개국 열강 대표들은 연합군이 400명밖에 안 될 것을 우려해 떠나기로 의결하지만 영국 대표들은 본국에서 시드니 장군이 도착할 때까지 베이징에 남아 있기를 고집한다. 서구 열강의 비율로 보나 나이로 보나 영국 대표팀의 입지는 가장 강했다. 특히 미국은 영국과는 각별한 관계였다. 결국 이들은 베이징 사수를 결정하고 임전 태세를 갖춘다.

    한편 서태후 황실에서 의화단을 비호하는 단군왕과 정부군을 지휘하는 영록 장군 사이에 묘한 갈등이 대두된다. 의화단 활동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던 서태후는 이를 공식화하고 영록에게 시드니 상륙을 저지할 것을 명령한다. 시드니는 정부군의 거센 반격으로 천진으로 후퇴하고 베이징에 고립된 열강 대표들은 갈수록 위험에 빠진다. 힘을 합쳐 의화단의 공격을 막아보지만 실탄과 식량, 의약품은 점점 떨어진다. 중국군 탄약고도 폭파시켜 분전하지만 인해전술로 맞서는 중국군에 중과부적이다. 주변 사람들도 하나 둘 전사한다. 간호사로 일하던 나타샤도 이 와중에 의화단의 총에 맞아 숨진다.

    결국 시드니가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을 장악하면서 청나라는 막을 내린다. 루이스 소령은 55일간 임무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전사한 친구의 중국인 딸을 말에 태워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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